
휴가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화상, 타박상, 식중독 등은 특히 휴가지에서 잘 발생하는 응급 상황이다. 휴가를 떠날 때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약 몇 가지를 가지고 간다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 휴가지에 의약품을 가져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여행 시 가지고 가야 할 상비약에는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제·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 소독제, 상처 연고, 모기기피제, 멀미약, 일회용 밴드, 고혈압·천식약 등 평소 복용 약, 소아용 지사제·해열제 등 10여 가지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 천식 등의 만성질환자는 복용을 중단했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을 통해 필요량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특히 여행지에서 물이 바뀌어 급성 설사, 소화 불량 등으로 복통이 자주 발생하므로 소아용 지사제·소화제를 준비하고 어른 지도 하에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
상비약을 가져갈 때 다른 용기에 담아 가져가면 오인·혼동할 수 있고 품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간다. 또,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에 대비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국가별로 반입 가능한 의약품의 양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멀미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멀미약을 먹기 전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감기약·해열진통제·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은 멀미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멀미약을 먹이면 안된다.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멀미약을 먹으면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 사용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