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렘데시비르' 임상 임박… 코로나19 손쉬운 치료 가능해질까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 기존에 중증환자에게 정맥주사용으로 쓰이던 렘데시비르가 흡입형으로 만들어지면 감염 초기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게티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새로운 형태로 업그레이드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까.

길리어드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흡입형’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흡입형 제제가 개발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환자 스스로 약물을 투약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할 것이란 분석이다.
길리어드 다니엘 오데이 대표는 “기존에 중증환자에게 정맥주사용으로 쓰이던 렘데시비르가 흡입형으로 만들어지면 감염 초기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을 막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기간 4일 단축… 치료효과 입증돼
렘데시비르는 치료기간 단축효과가 충분히 검증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국가로부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 중이다. 공식치료제가 되는 데 기반이 된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임상연구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세계 10개국에서 코로나19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했고,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약군이 약 7%, 위약군이 약 12%로 줄었다.

국내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총괄한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렘데시비르를 통해 회복된 환자수가 늘었고, 치료기간이 짧아졌다는 점은 코로나19 치료환경을 더 좋게 만들었다는 의미”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 렘데시비르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길리어드사이언스 제공


길리어드는 22일 이번주 중으로 코로나19 렘데시비르 흡입용제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한다. 치료제와 의료용 흡입기를 제공해 어디서든 투약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며,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8월 중 시작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오데이 대표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면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렘데시비르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만큼 감염 초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형변경뿐 아니라 렘데시비르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병용요법’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로슈 자가면역치료제 '악템라(성분명:토실리주맙)'가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악템라는 면역물질을 억제해 과잉면역으로 인한 염증 반응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은 렘데시비르와 일라이릴리 자가면역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병용요법도 진행하고 있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향후 소아, 임산부, 말기신장질환 동반 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재까지 9개의 제네릭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공급을 늘리는 등 올해 안으로 렘데시비르 200만회 분량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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