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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 ‘이것’ 안 먹고 4주 만에 18kg 빼… 건강에 괜찮을까?

전종보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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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우(왼쪽) / 사진= 유튜브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배우 서현우(40)가 소금을 먹지 않고 4주 만에 18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서현우는 “헤어질 결심 촬영을 위해 28kg을 찌웠다”며 “체중을 빼고 나서도 내장 비만이 남아 4주 만에 18kg을 뺐다”고 말했다. 감량 비법을 묻자, 서현우는 “소금을 먹으면 안 된다”면서도 “절대 따라 하지 말라. 진짜 위험하다”고 했다. 서현우가 경고한 ‘소금 제한 다이어트’, 왜 위험한 걸까?

◇나트륨, 몸속 중요한 역할 담당
소금의 구성 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나트륨은 체액의 산-알칼리도를 조절해 뇌·근육과 신경에 자극을 전하고, 소화액의 재료로 사용돼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또한 적혈구가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 역시 나트륨이 보조한다. 적혈구는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0.9%로 유지돼야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체중 60kg 기준 체내 나트륨은 70~80g으로, 이보다 농도가 낮으면 피로, 식욕감소, 무기력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금 제한 다이어트,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져
나트륨 부족 증상은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너무 낮아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하는 질환이다. 정상 혈액의 나트륨 농도는 1L당 140mmol 정도다. 나트륨 농도가 1L당 135mmol 아래로 떨어지면 저나트륨혈증으로 진단된다. 가벼운 수준의 저나트륨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트륨 농도가 1L당 125mmol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두통, 발작, 혼수상태, 뇌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건강 위해 적당한 나트륨 섭취 필요
짠 음식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엔 적이다. 그렇다고 나트륨 자체를 섭취하지 않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법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적당한 양의 소금 섭취로 다이어트 중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소금 5g)이다. 이에 맞춰 국, 탕, 찌개, 젓갈 등 나트륨이 과다한 음식을 피하거나 간을 약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이어트 식단을 꾸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