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이세영이 가슴 필러 시술 후 필러가 팔로 이동했다며 가슴 필러 부작용과 가슴 필러 제거 수술에 관해 말했다. /사진=‘이게진짜최종’​
개그맨 이세영(36)이 가슴 필러 시술 후 필러가 팔로 이동했다며 가슴 필러 부작용과 가슴 필러 제거 수술에 관해 말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 이세영이 출연해 그동안 받았던 성형수술과 각종 시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세영은 “가슴 필러가 내가 받았던 시술 중에 가장 최악이었다”며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라서 가슴성형수술은 무서워 가슴에 필러를 넣었다”고 했다. 이어 “좋은 필러는 몇 cc만 해도 비싼데, 가슴에 왕창 넣어서 1000만 원어치를 넣었다”고 했다.

이세영은 “필러 시술 후 운동 기구에 가슴을 부딪쳤다”며 “이후 겨드랑이와 팔이 부풀어 올랐고, 알고 보니 가슴에 있던 필러가 팔로 이동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후 이세영은 필러 제거 수술을 하는 병원을 찾았다. 이세영은 “의사가 ‘이건 응급상황으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장 제거할 수 없어서, 며칠 동안 넥타이로 필러가 흘러내리지 않게 묶고 다녔다”고 말했다.

결국 이세영은 가슴 필러 제거술을 받았다. 그는 “내가 받았던 수술 중 가장 아픈 수술이었다”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결국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슴 필러 시술, 부작용 위험도
이세영이 최악의 시술로 꼽은 ‘가슴 필러 시술’은 가슴 확대를 목적으로 수술 없이 히알루론산과 같은 성분의 필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적게는 30~50cc, 많게는 200cc까지 주입한다. 코·이마·턱 끝 등 얼굴에 보통 0.5~3cc를 시술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양이다. 가슴에 넣은 필러는 이후 딱딱하게 변해 이물감과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필러가 몸 다른 곳으로 이동해 가슴 모양이 완전히 변형될 수도 있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원장은 “특히 액상실리콘이나 불법적인 약물로 시술하면 필러가 이동할 수 있다”며 “신체 조직을 녹이면서 흘러내리듯 이동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세영처럼 가슴에 넣은 필러가 겨드랑이나 복부·팔로 이동할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히알루론산 필러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이론적으로는 몸속에 흡수돼 사라져야 하지만, 가슴을 확대할 땐 얼굴에 사용하는 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필러를 주사하므로 괴사, 염증, 육아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곽 원장은 “가슴 필러가 이동하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고, 신체 모양을 위해서라도 꼭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거 수술 1년 뒤 경과 확인해야
그렇다면 이세영이 가장 아픈 수술이라고 밝힌 ‘가슴 필러 제거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까? 수술 방식은 가슴에 넣은 필러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곽인수 원장은 “보통 녹이는 주사를 사용하거나, 녹지 않고 딱딱해진 필러의 경우 작은 절개선을 통해 제거한다”고 했다. 우선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필러가 몸 어디에 어느 정도로 있는지, 액체 상태로 있는지 확인한다. 필러 대부분이 액체 상태로 있다면 지방 흡입기로 빨아들여 제거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섬유화됐거나, 단단해졌다면 흡입기로 제거할 수 없다. 가슴을 절개해서 빼내야 한다.

다만, 두 방식 모두 100% 제거는 불가능하다. 주입한 필러 일부가 가슴 앞쪽을 덮고 있는 근육인 대흉근에 들어가기도 하고,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러를 제거했다고 끝이 아니다.

제거 수술을 하고 적어도 1년 정도는 염증 없이 깨끗한 상태인지 경과를 본 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곽 원장은 “위험성과 확인할 부분이 많고,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가슴 필러 제거 수술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꼭 관련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