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메드팩토, "바이오마커 항암제 혁신 이룰 것"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06 15:47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항암제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
메드팩토 김성진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암 정복을 위해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인 맞춤 치료제 개발 시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2013년 분할된 항암신약 개발기업으로,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이 글로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과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내며 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 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 이 약물은 섬유화 조직이 많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TGF-β는 암의 성장, 전이, 줄기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물질”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백토서팁’의 주요 역할이자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키트루다, 로즐리트렉, 비트락비 등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등장하며 항암제 시장 판도가 바이오마커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외에서 백토서팁의 임상시험 총 9건을 진행 중”이라며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MA-B2) 및 진단 키트(MO-B2)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